초등학교 6학년, 마지막 체험학습을 손꼽아 기다리던 딸아이의 기대는 갑작스러운 취소 소식에 멈춰 섰습니다.
최근의 안타까운 수학여행 버스 사고 소식은 남의 일 같지 않았고, 결국 학교도 안전을 우려해 결정을 내린 듯합니다.

솔직히 처음엔 아쉬운 마음이 컸습니다. 아이의 실망한 표정을 보니 더 그랬습니다. 하지만 곧 학교의 고충도 이해가 갔습니다. 어린 생명의 안타까운 희생 앞에, 즐거운 체험학습을 강행하기는 어려웠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체험학습 축소는 우리 학교만의 이야기가 아니었습니다. 서울은 물론 전국적으로 체험학습을 축소하거나 취소하는 학교가 늘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그 배경에는 안전사고 발생 시 교사가 져야 할 과도한 책임 문제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실제 사고에 대해 교사에게 실형이 선고된 사례까지 나오면서, 학교 현장의 불안감은 더욱 커지고 있는 실정입니다.
아이들의 안전은 물론 가장 중요한 가치입니다. 하지만 체험학습은 단순한 놀이가 아닌, 살아있는 배움과 소중한 추억을 만드는 교육 활동입니다. 안전을 이유로 이러한 기회가 줄어드는 것은 아이들의 성장에 아쉬운 부분입니다.

결국, 우리 아이만 손해 보는 것 같아 씁쓸한 마음입니다. 안전한 체험학습 환경 조성과 함께, 사고 발생 시 교사 개인이 모든 책임을 지는 구조에 대한 사회적인 논의가 필요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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